야설게시판

귀농 일기 - 19부.

경미가 소파에 앉자 TV를 끄고 파일을 가져와 마을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이야기했고, 경미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경청했다. 한참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살펴보니 수정이 냉장고를 뒤지고 있었다.



“식사 안 했어요.”



혹시나 싶어 경미에게 물어본다.



“전하고 막걸리로 대충 때웠어요.”

“그거 먹고 돼요. 식사하세요. 차려드릴게요.”

“배 불려요. 하던 이야기나 계속 하세요.”

“그래요. 그럼! 계속 이야기 하죠. 대충 11월 중순이면 작업이 끝난다는 말씀이죠.”

“예! 다음으로 도안에 따른 색깔을 확정해야 해요. 눈으로 보긴 같은 파랑이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정확한 색에 대한 코드번호를 확정해야 해요. 그게 끝나면 인쇄에 들어가는 거죠.”

“알았어요. 그럼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하죠. 수고하셨어요. 이만 이야기 끝내죠.”



경미가 파일을 챙겨 일어났다.



“이층에 가져다 놓고 올게요.”



경미가 이층으로 올라가다가 부엌을 보고 눈짓을 보내고, 수정이 다가왔다.



“이장님! 술상 다 차렸어요. 한 잔 하셔야죠?”

“예? 술이요?”

“집에 가서 마시자고 하셨잖아요.”



머리가 띵하지만 한말이 있기에 거부하기도 힘들어 식탁에 가보니 간단한 오뎅탕과 안주들 그리고 소주가 마련되어 있었다.



“냉장고에 오뎅이 있기래 오랜만에 솜씨 좀 발휘해 봤어요. 자~ 받으세요.”



자리에 앉아 술을 받고 수정에게도 따라주는데, 이층으로 올라갔던 경미도 내려와 바로 옆에 앉는다.



“저도 주세요.”

“야~ 계집애야. 네가 왜 거긴 앉아. 이리 안 와~”

“그냥 앉으면 되지. 뭐~ 갱기는 거리도 있어?”

“어휴 저걸 그냥.”



수정이 주먹을 쥐어보이자 경미가 혀를 내밀고 술잔을 내민다. 술을 따라주니 경미가 잔을 들었다.



“자~ 마셔보자. 건배.”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건배를 하고 마시는데, 수정이 턱을 붙잡고 얼굴을 찡그린다.



“왜요? 어디 아파요?”

“아직도 턱이 욱신거리네. 모두 이장님 때문에 그렇잖아요.”



속이 뜨끔하여 말을 못하고 있는데, 경미가 묘한 시선으로 째려본다.



“아휴~ 가슴이야. 술이 들어가니 가슴까지 아프네.”

“야~ 다 티나 거든 그만해라.”

“엄살 아니야. 보여줄까? 봐봐~ 여기 가슴 파랗게 멍들었지.”



수정이 보라는 듯이 상의 티셔츠 목을 잡아 늘려서 경미에게 내밀고, 경미는 그런 수정의 이마를 가볍게 때린다.



“앉아~ 계집애가 창피한 것도 몰라요. 그나저나 우리 이장님 갑자기 말씀이 없어 졌네. 어~ 이제 보니 얼굴까지 빨개지고.......”

“술 먹어서 그런 모양이죠. 아 덥다.”



일부러 상의를 펄럭거리며 경미의 시선을 피한다. 분위기가 묘한 것이 마치 여우 굴에 끌려온 기분이다.



“이장님!~ 벌써 다 드셨어요. 자요~ 수정이가 따라 드릴게요.”



수정이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술병은 내밀고, 마지못해 잔을 내미니 술을 반만 따라준다.



“몸 상하시니 조금씩만 드세요.”

“욱~ 제발 그만해. 토할 것 같아.”

“이게 죽을라고.......언니가 간만에 애교 좀 떨어보겠다는데, 재를 뿌려.”

“제발 느끼하니까 평소대로 해.”

“넌 그게 문제야. 여자는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變化無雙)해야 하는 거야. 항상 똑같으면 어떤 미친놈이 좋아하겠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혀 짧은 소리는 심하잖아.”

“이런 쌍~ 나도 체질에 안 맞지만, 널 위해서 보여주는 거야, 남자새끼들 이렇게 해주면 백중 아흔아홉은 그냥 뽕 간다.”

“설마 이장님도 그렇게 꼬드긴 거야?”

“그건 직접 물어봐~”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종잡을 수 없고, 중간에 끼어들기도 곤란하여 모르는 척,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 경미가 술잔을 빼앗는다.



“같이 드셔야지 비겁하게 혼자만 드시면 안 되죠.”



어찌 분위기가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이런 경우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피곤하네. 저기~ 죄송한데 먼저 가서 자면 안 될까요?”

“술은 별로 안 드셨으니 취하신 건 아니고, 어제 밤에 무리하셨나? 무슨 일 있었어요?”



경미가 째려보며 질문하는데, 눈빛이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종합해 보면 수정이 어제 밤 일에 대해 경미에게 이야기 했고, 경미가 그 일로 인해 토라진 모양인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은 경미의 반응이다. 그녀가 왜 토라진단 말인가?



“이거야 원~ 둘 사람 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어라~ 이제 짜증을 내시네. 좋아요. 탁 터놓고 여쭈어보죠. 어제 밤에 수정이랑 무슨 일 있었어요. 저 술 먹어서 재우고 수정이 꼬드긴 거죠. 그렇죠?”

“누가 누굴 꼬드겼다는 겁니까? 그리고 수정학생! 대체 무슨 말을 했는데, 경미학생이 이래요?”



수정은 대답대신 싱글싱글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자긴 모르겠다는 건지, 나보고 알아서 하라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수정이에게 떠넘기려하지 마시고 본인 입으로 말씀해 보세요. 어서요.”



수정의 격장지계(激將之計)에 발끈하여 사고를 쳤다고 밝히기도 쪽팔리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발뺌하기는 늦었고, 이런 경우는 뻔뻔하게 나가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혼자서 발악한다고 사고가 터지겠는가? 또 기껏해야 욕 한번 먹으면 그만인데, 수정과의 일을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 제가 유혹했어요. 그래서 함께 잤어요. 이제 속 시원해요.”



경미는 시선을 돌려 수정을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고, 수정은 피식 웃으며 술을 마시더니 나를 바라본다.



“왜 사실대로 말씀 안 하세요. 제가 이장님을 꼬드긴 거잖아요?”

“굳이 사실을 밝혀서 뭐해요. 누가 누굴 꼬드겨든 사실자체는 변하지 않잖아요.”

“억울하시지 않아요?”

“억울할 게 뭐가 있어요. 조금만 더 참았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겠죠. 따지고 보면 제 잘못도 켜요.”



수정이 씁쓸하게 웃더니 잔을 내밀었다.



“받으세요. 한잔 드시고 저도 주세요.”



수정이 따라준 잔을 비우고 다시 내미니, 수정은 따라준 잔을 모두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담배 좀 피우고 올게요.”



수정이 밖으로 나가자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던 경미가 양팔로 식탁을 받치고 빤히 바라본다.



“뭡니까? 또 뭐가 궁금한데요?”

“없어요.”

“근데 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저 어떻게 하죠. 이장님이 자꾸 좋아지는데?”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저번에 조장이 좋다면서요?”

“아니라고 했죠. 도대체 몇 번을 이야기해야 알아들으시겠어요. 자꾸 그 놀리면 깨물어버릴 거예요?”

“주위에 남자 없어요. 경미학생 정도면 쫓아다니는 놈도 많을 것 같은데?”

“있기야 있죠. 다들 속이 시꺼먼 놈들만 있어서 문제지.”

“남자들 다 그렇죠 뭐~”

“이장님은 아니잖아요.”

“경미학생이 몰라서 그렇지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예이~ 설마!”

“세상에 도덕군자(道德君子)는 없어요.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이장님은 최소한 발뺌은 안 하시잖아요. 또 여자를 위해 주실 줄도 알고.”

“조금 전 이야기를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다 알고 있는 눈치라 사실대로 밝힌 거고, 나도 정당하지 못하기에 대충 얼버무린 겁니다.”

“다른 놈들은 안 그래요. 자기 변명하기 바쁘지.”

“그만 합시다. 경미학생이랑 이런 이야기하는 것도 웃기네요.”

“뭐가 웃겨요. 제가 취해서 헛소리 하는 것 같아요?”

“사람 참~ 삐딱하네. 맘 약한 아저씨 자꾸 놀리지 말고 경미학생한테 어울리는 남자나 찾아보세요. 이제 됐죠.”



경미가 뭐라 대답하기 전에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휑하니 밖으로 나왔다. 성질 같아서는 그냥 한 대 쥐어박고 싶지만 동네 어르신 손녀라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려니 속이 터진다. 밖으로 나와 담배를 쭉~ 빨아 당기는데, 정원에서 산책하고 있던 수정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더니 안으로 들어간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괘심하다. 어린년들에게 농락당한 기분이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에 별별 생각이 다 들지만 지금까지 어른행세하며 예의를 지켜왔는데, 갑자기 본색을 드려내기도 민망하여 끝까지 참기로 했다. 마음이 정해지자 담배를 버리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는데,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숙덕거리고 있다. 또 무슨 작당모의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자~ 빨리 마시고 잠시다. 내일 올라가려면 빨리 자야죠.”



수정과 경미가 눈빛을 교환하더니 최대한 밝게 웃으며 건배를 한다.



“자~ 건배. 이장님! 안주도 함께 드세요.”



수정이 숟가락으로 국물까지 떠서 주는데, 이것들이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안주를 먹자마자 경미가 잔을 내밀어 술을 따르고, 자기에게도 달라고 한다. 그래, 무슨 짓을 하는지 보자라는 심정으로 경미와 건배를 하고 마시니, 수정이 다시 잔을 내밀며 술을 따른다. 한참을 마시다보니 식탁에 빈병이 쌓여가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앞에 앉은 수정의 얼굴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장님~ 자~ 쭉~ 드세요.”



수정이 잔을 내미는데 두 개로 보인다. 보통 3병이면 취사량인데 어림잡아 3병 이상 마신 모양이다.



“어~ 취한다. 잠깐 화장실 다녀올게요.”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다리가 휘청거리고, 마룻바닥이 반갑다고 인사하려 한다. 힘들게 화장실에 도착해 볼 일을 보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주변사물이 희미해지는 것이 조금 더 마셨다가는 정신 줄을 놓을 것 같다. 예의고 지랄이고 이젠 만사가 귀찮아 곧바로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꼬꾸라졌다.



목이 갈라질 것 같은 갈증에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싸늘한 기운이 엄습한다. 몸을 부르르 떨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었다. 갑자기 이불이 스스로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렸는데, 이건 또 뭔가? 반쯤 돌아누워 이불을 목까지 덮고, 머리까락이 얼굴을 가리고 있어 누군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여자가 분명하다. 분명히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침대에 쓰려졌는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혹시 수정학생일까? 궁금증이 밀려와 조심스럽게 상대를 확인하려 손을 뻗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왜 이렇게 서늘한지 보았더니 당연히 입고 있어야 할 옷이 보이지 않는다. 황당한 상황의 연속에 혹시 몰라 이불을 들춰보니 바지와 팬티까지 보이지 않는다.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까? 볼을 꼬집어보니 아프다. 꿈은 아닌데, 이게 어떻게 상황인가? 수정이도 어제 많이 마셨는데, 혹시 방을 잘못 찾아온 건 아니까? 근데 왜 옷을 벗고 있을까? 설마 어제처럼 또 수정이랑 뒹굴었단 말인가? 일단 상대부터 확인해 보기로 하고, 떨리는 손으로 머리까락을 쓸어 넘겼는데, 이건 또 무슨 개 같은 경우란 말인가? 수정이 아니라 경미가 아닌가?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해서 멍하니 있다가 경미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주변을 살펴보니 옷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팬티와 바지를 찾아 입고, 상의도 걸쳤는데 옷이 남는다. 나머진 누구 거란 말인가? 추리닝, 티셔츠, 브래지어, 팬티까지, 설마 경미 옷이란 말인가? 갑자기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아니다. 이건 아니다.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사 하고 싶다는 마음에 있었다고 해도 그 정도 취했으면 몸이 말을 안 들었을 것이다. 경미를 조심스럽게 흔들어 본다. 반응이 없다. 이불을 들춰보았다. 역시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다.



아가씨만 아니라면, 동네 어르신 손녀만 아니라면, CI를 부탁한 학생만 아니라면 그냥 한입에 먹어버리고 싶지만 얽히고설킨 것이 많으니 참아야 한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대로 도망갈까? 내방에서 어디로 도망친단 말인가? 그냥 둘까? 누가 보기라도 하면 변명도 못하고 치한으로 몰릴 것이다. 나중일이야 어찌되었던 일단 옷부터 입혀야 한다. 중간에 깨기라도 하면 좆 되니 속전속결로 입히기로 하고 속옷은 침대 밑에 쑤셔 박고, 추리닝만 입히기로 했다. 먼저 바지를 잡았다. 이불을 무릎까지 젖히고 양발을 끼운 다음 조금씩, 조금씩 올려 허벅지에 이르렀다. 하얀 허벅지 사이, 도톰한 언덕과 그 아래 검은 숲에 감추어진 동굴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빌어먹을..........이런 상황에서도 아내와의 추억이 생각난다.



만취한 경미를 모델에 눕히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경미는 군대 간 놈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사코 육체관계를 거부한다. 그놈이 얼마나 소중하기에, 나를 거부할까? 그놈보다 내가 못한 뭐가 있는가?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아니 포기할 때 하더라도 그동안 쏟아 부은 정성이 아까워서 한번 따먹고 보자는 심정이었다.



경미의 상의를 벗기자 검은색 브래지어가 나타났다. 침을 삼키고 치마와 스타킹을 벗기니, 역시나 검은색 팬티가 나타났다. 쭉 뻗은 날씬한 다리, 잘록한 허리, 봉긋 솟아오른 젖가슴........브래지어를 벗기자 작고 앙증맞은 젖꼭지와 누워있음에도 처지지 않은 젖가슴이 답답하다는 듯이 튀어 나왔다. 숨을 죽이고 팬티를 벗기자, 도톰한 보지둔덕과 그 밑에 살짝 이슬을 머금고 있는 동굴이 나타났다. 옷을 벗고 경미의 무릎을 세워 좌우로 벌리니 동굴이 수줍게 벌어지며, 분홍색 속살을 드려냈다. 혀로 질구와 음핵을 빨아주니 잠든 와중에도 가늘게 신음한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리고 혀를 깊이 쑤셔 주니 샘물이 흘려 나왔다. 혹시나 경미가 깨어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에 더 이상의 애무를 포기하고 위로 올라가 자지를 질구주위에 문질려 충분히 적신 다음 천천히 동굴로 돌진했다.



지나친 흥분과 자지를 휘감아 움찍거리는 보지에 하마터면 그대로 사정할 번하였으나 크게 숨을 몰아쉬고 위기를 넘긴 다음 다시 힘을 주는데, 막힘없이 뿌리까지 들어갔다. 자지가 펌프질을 하자 경미는 잠든 와중에도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보조를 맞추고 ‘오빠~ 오빠~’를 연발했다. 그날 자지가 흐물흐물해 질 때까지 계속 했고, 나중에 극도로 흥분한 경미가 깨어났는데, 목에 매달리며, ‘덕훈이 오빠 더 깊이~ 경미 보지에 더 박아죠.’라는 지금도 잊히지 않은 말을 들어야 했다.



상념에서 깨어나 눈을 지끈 감고 바지를 모두 올린 다음 티셔츠를 잡았다. 머리를 들어 티를 목까지 끼우고 양팔을 소매에 넣고 밑으로 내렸다. 옷은 대충 입혔다. 이마에 흘려 내린 식은땀을 닫아내고 이불을 덮어준 다음 조심스럽게 안방을 빠져나왔다. 목이 타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부엌으로 가보니 술병과 안주들이 그대로 너부러져 있고, 수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냉장고에서 물을 마시고, 혹시나 싶어 이층에 올라가 방문을 열어보니 수정이 혼자 자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본 결과 사건의 원흉은 수정이 분명하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다음 수정의 아랫배에 깔고 앉았다.



“음~ 누구야?”



수정이 답답하다는 듯이 몸을 비틀며 잠에서 깨어났다.



“이수정! 이거 너 작품이지?”

“이장님? 아~ 답답해. 비켜요. 무겁단 말이에요.”

“대답부터 해.”

“무슨 대답을 하라는 거예요?”

“나하고 경미하고, 홀딱 벗겨서 침대에 눕혀놓았지. 그치?”

“경미 계집애 따 먹었으면 됐지. 또 왜요? 경미 년만으로는 부족하세요.”

“돌아버리겠군. 넌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계집애야. 도저히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를 못하겠네.”

“자기도 좋았으면서........경미 그년 어때요. 맛있어요?”



정말 궁금하다는 듯이 질문하는 수정을 보니 욱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눈물겹도록 고마운데, 용기가 없어서 먹지도 못하고 고생만 하다왔다. 덕분에 자지가 꼴려서 죽을 것 같은데 네가 문제를 만들었으니 책임도 져야겠지.”

“치~ 바보. 줘도 못 먹어요.”

“닫치고 입 벌려. 어제 했던 거 복습한번 해보자.”

“알았어요. 해주면 되잖아요. 답답하니까 일단 일어나요.”



수정을 풀어주고 일어나니, 상의와 브래지어를 벗어던지고, 무릎을 꿇고 앉더니 바지와 팬티를 벗긴다.



“오우~ 힘이 넘치는 걸 보니 정말로 안하셨나 보내.” “

“잔소리하지 말고 입 벌리라고 했다.”

“오늘도 어제처럼 목구멍까지 쑤셔 박으실 건가요. 수정이 목구멍이 그렇게 좋으세요.”



수정은 한손으로 자지를 위아래로 훑어주며 귀두만 입에 넣고 양쪽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강한 힘으로 빨아준다.



“손 뒤로 돌리고, 입이나 벌리고 있어. 복습하다고 했지.”

“쯥~ 쪼오욱~ 치~ 알았어요. 이렇게 하면 되요.”



수정이 팔을 뒤로 돌리고 얼굴을 들더니 입을 벌렸고, 턱과 머리를 잡고 자지를 쑤셔 박았다.



“욱~ 욱~ 치컹~ 치컹~ 치컹~ 카악~ 카악~”



자지가 목젖을 건드리자 헛구역질을 하지만 어제 배운 것을 잊지 않고, 혀를 내미니 목구멍 깊숙이까지 들어가고, 수정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카아아악~ 하이........하이.......하이.”



자지를 빼니 덩어리진 침이 딸려 나온다.



“흡~ 흡~ 치컹~ 치컹~ 카악~ 흡~ 흡~ 흡~ 흡~”



자지가 왕복하는 속도가 빨라짐에 눈물, 코물이 줄줄 흘려 내리고, 다량의 침이 젖가슴을 적신다.



“좋았어. 이제 젖가슴으로 해봐~”

“하이.........하이.........하이. 알았어요.”



수정은 눈물과 콧물을 훔치더니 무릎을 세워 젖가슴 사이에 자지를 끼우고 상하로 흔들어준다.



“입은 놀고 있잖아. 입으로도 빨아.”

“하이......하이.......”



수정은 고개를 최대한 깊이 숙여 젖가슴을 왕복하는 자지를 필사적으로 빨아준다.



“일어나봐~”



수정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바지와 팬티를 벗기고, 한쪽 다리를 든 다음 보지에 손가락을 쑤셔 박았다.



“아악~ 아파. 제발 살살해요.”



깊숙이 들어간 가운데손가락을 좌우상하로 흔들다가, 중지와 약지를 쑤셔 박아 두 개의 마디로 요도를 올려치니 오줌이 줄줄이 새어나와 다리를 타고 흐른다.



“아아앙~ 그.......그만.........난 몰라. 아흑~”



수정은 오줌이 줄줄 흐르는 자신을 보지를 보더니 부르르 떨며 경련하고, 그런 수정을 벽으로 끌어가 엎드리게 하니, 벽에 손을 기대고 엉덩이를 쳐든다.



“이장님~ 못 참겠어요. 빨리.”

“짝~”

“어제 배운 걸 그새 까먹었어.”



엉덩이를 사정없이 후려치자 수정이 파르르 떨며 한손을 가랑이 사이에 집어넣어 보지를 벌려준다.



“여기.......수정이 보지에 이장님 자지 박아주세요.”



자지로 질구주변을 문지르자 수정이 자지를 잡아 보지에 맞추더니 엉덩이를 뒤로 뺀다.



“하흑~ 들어왔어.”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고 뿌리까지 들어간 자지를 구멍을 파듯이 돌려주니 질이 움찍거리며 씹어준다.



“짝~ 짝~ 짝~”



살과 살이 마찰하는 소리가 빨라지며 수정의 신음소리가 높아지고, 입에 고인 침을 엉덩이 사이에 뱉고는 손가락으로 뒷구멍 주변에 충분히 바른 다음, 약간의 힘을 주니 첫마디가 푹하고 들어간다.



“아흑~ 아앙앙~”



수정의 보지가 움찍거리더니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으며 오줌을 지리고 있다. 이년은 흥분하며 오줌을 싸는 모양이다.



“하이.........하이.........하이. 자........잠시만..........잠깐만~ 아악~”



수정의 머리까락을 잡아 강제로 엎드리게 한 다음에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는다.



“하흑~ 보...........보지가 타는 것 같아. 더~ 이장님~ 더~ 깊이.”

“쌍년~ 내 자지 맛 어때. 맛있냐?”

“헉~ 헉~ 조.........좋아. 더. 깊이.”



계속된 펌프질에 지처 수정의 폭포수 같은 머리까락을 움켜잡고, 엉덩이를 때렸다.



“헉~ 헉~ 네가 해봐~”



수정은 마치 달리는 말처럼 머리를 치켜들고, 몸을 앞뒤로 흔들고 그 모습에 흥분하여 반대로 안아 무릎에 앉히자 팔을 뒤로 돌려 목을 감싸며 입술을 찾는다.



“쩝~ 쩝~ 쩝~”

“수겅~ 수겅~ 수겅~”



혀와 혀가 엉키고, 양손으로 젖가슴을 주무르며 리드하니, 수정은 엉덩이를 비틀며 펌프질을 한다.



“푸하~ 하이........하이......이장님~ 수수......수정이 가요.”



수정이 다시 부들부들 경련하며 오줌을 지리고, 반듯하게 눕혀 다시 자지를 쑤셔 박은 다음 앞뒤로 출렁이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마지막 힘을 다해 펌프질을 한다.



“질척~ 질척~ 퍽~ 퍽~ ”

“헉~ 헉~ 수정아. 싼다. 입 벌려봐.”



급하게 자지를 빼내고 수정의 얼굴에 정액을 뿌리니, 수정은 숨을 몰아쉬며 얼굴에 떨어진 정액을 입으로 가져가 쭉쭉 빨아 먹는다. 술도 깨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를 했더니 심신이 지친다. 바닥에 등을 붙이고 누우니 숨을 고른 수정이 담배를 찾아 한 모금 빨고는 입에 물려준다.



“아우! 턱이야. 이장님 너무 과격한 거 아니에요.”

“왜? 그래서 싫어.”

“아니요. 그게 절 더 흥분시키는 걸요.”

“아무리 봐요. 넌 M성향이 강한 것 같아.”

“M성향? 마조히스트~ 그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 맞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평범한 섹스로는 흥분이 안 되거든요.”

“누가 데려갈지 걱정된다.”

“이장님처럼 사드시트 만나면 되죠. 뭐~”

“그래 잘 찾아봐라.”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왜 경미 년는 안 건드리세요. 기회가 2번이나 있었잖아요?”

“이제 내말을 믿니?”

“아직도 약간은 의심이 되지만 이렇게 완강하게 아니라고 하시니 믿어야죠.”

“아주 눈물 나게 고맙다.”

“아직 대답 안하셨어요. 왜 경미는 안 먹어요?”

“뒤탈생길 만한 것들은 안 먹는다.”

“듣고 보니 기분 나쁘네. 그럼 저는요?”

“너!!! 나 좋다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질래.”

“미쳤어요. 널린 게 남자데.”

“맞아. 그래서 넌 부담이 없다는 거야.”

“경미는 아니고요?”

“글세.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야. 그래서 싫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만 일어나야겠다.”

“그냥, 여기서 주무세요.”

“됐어. 소파가 더 편해.”

“치~ 누가 잡아먹나?”

“넌 충분히 그러고도 남은 년이잖아.”

“좋다고 능욕할 때는 언제고.”

“쌍~ 또 잡아먹는다.”

“저야 언제든 환영이죠.”

“야야~ 됐다. 먹으라고 해도 이제 힘에 부쳐서 못 먹겠다.”

“호호호~ 엄살은! 저 재워주고 가세요. 잠자는 공주님 깨워 놓았으면 책임지셔야죠.”

“그래 알았다. 자라.”



포근히 감사주니 수정이 가슴에 머릴 기대고 눈을 감는다. 어찌 보면 황당하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다. 수정이 잠이 들자, 옷을 입고 마루로 내려와 소파에서 잠을 청한다. 아침이 되자 어김없이 연변댁이 왔다.



“이장님! 이장님!”



연변댁이 부르는 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고 힘들게 일어난다.



“아이~ 졸려. 연변댁 왔어요.”

“어휴~ 술 냄새. 어제 또 드신 거예요?”

“그렇게 됐어요.”

“근데, 왜 여기서 주무세요?”

“경미학생이 취했는데, 이층으로 옮겨주기 힘들어 안방에서 재웠어요.”

“또요? 아니 저 아가씨는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취하면 다 그렇죠. 그나저나 꿀물이나 타 주세요. 술 쓰려 죽게네.”

“어휴~ 내가 미쳐. 알았어요. 기다리세요.”



연변댁은 부엌으로 가더니 꿀물을 타주었고, 꿀물을 마시고 화장실로 향했다. 대충 씻고 부엌으로 가보니 연변댁이 식탁정리를 끝나고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틀 동안 본의 아니게 고생시킨 것 같아 주변을 서성거렸으나 귀찮게 하지 말라는 사늘한 반응이다. 멀쑥한 표정으로 물러나 신문이나 보고 있으니 식사하라고 부른다. 식탁에 가보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시원한 북엇국을 꿇어놓았다.



“어젠 또 얼마나 드신 거예요.”

“한 3병정도..........”

“빈병이 11개인데, 이장님께서 3병을 드셨다면 아가씨들이 8병이나 마셨단 말이에요.”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렇게 되겠죠.”

“징하네요~잉. 그러니 아무데나 쓰려져 자지.”

“.............”

“오늘 올라간다고 하지 않았나, 일찍 깨워야 하지 않을까요?”

“12시까지 그냥 두세요. 그 후에 깨워도 늦지 않아요.”

“알았어요. 식사 끝나고 이장님은 뭐하실 거예요.”

“컴퓨터 작업 해야죠. 아직 사이트도 만들어야 하고, 사업계획서나 홍보 자료도 만들어야 해요.”

“어제 회의 내용 들었어요. 법인을 만들겠다고 하셨다면서요.”

“필요하죠. 혼자만의 사업이 아니니까?”

“이장님은 혼자 하시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은데, 굳이 왜 함께 하시려고 하시는 거죠?”

“혼자는 재미없으니까?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려면 그냥 서울에서 살았겠죠. 이웃과 정을 나누며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그런 삶이 좋아서 이곳으로 왔어요. 또한 그걸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는 거죠.”

“잘 이해가 안 돼요?”

“뭐가요?”

“어떻게 보면 참 이기적인 분이고, 어떻게 보면 참 이타적인 분이고........어떤 모습이 진짜 모습이죠?”

“둘 다 제 모습입니다. 다만 예전에는 나만 알고 살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먼저에요. 쉽게 변하진 않겠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참~ 밉다가도 이럴 때보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분이라니까.”

“모든 사람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아이 복잡해. 제 할 일이나 해야겠네요.”



연변댁은 마루를 청소하기 위해 먼저 일어나고, 식사가 끝나자 어제 마신 술 때문에 머리가 아프지만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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