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게시판

내숭녀의 속셈? - 단편

며칠째 계속내린는 비

시원하게 쏟아지면 마음이라도 시원할텐데.. 추적추적..

마음만 더욱 심란하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 아 싫다.. 진짜..'

아래는 속도 없이 또 여인의 뜨거운 속살을 달라고 닳아올라있고.. 꿈틀 꿈틀..

아.. 일하기 싫다..

오늘 아침 회사에서 상사의 잔소리가 생각나지만 몸과 마음은 따로다..

'에이 오늘 채팅해서 하나 건저 먹자'



무조건 피시방으로 향했다..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반사적으로 클럽****, 세***.. 두 개를 접속해서.. 아래에 눌러두고..

인터넷 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볼까~..

마구마구 쪽지를 보낸다..

'만날래요?'

'줄래요?'

'차한잔할래요'

'식사하실래요'

'대화라도...'



몸은 닳아 올라있고... 기분은 꿀꿀하고... 내 자지는 보지를 주라고 난리고...

돌직구를 날리며 될데로 되라는 심정으로..



지금은 쪽지보내는것도. 돈이들어.

속으로 본전생각 많이 하면서.. 기어이 하나 건진다는 신념으로.. ㅋ





한참의 시도끝에.. 답도 없고.. 힘이 빠진다...

'이게 아닌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기억하며..



[ 좋은사람 만나기 힘드시죠?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좋은 사람과 만나 간단히 맥주한잔 하고 싶네요 ]



나처럼 굶주린 걸까..

나의 홈피를 들락날락...여기저기서 쪽지가 왔다..



그중에 한명의 쪽지가 맘에든다..





[어디세요]

[네. 여긴 **동입니다, 님은 어디세요]

[헉. 저는 **동인데.. 바루 옆이시네요]

오~ 느낌이 좋다.. 바로 옆이구.. 답장도 바로바로... 돌직구를 날린다..

[네..저랑 가까우신데.. 괜찮으시면.. 맥주한잔 하실까요?]

[네.. 저두 맥주 좋긴한데.. 제가 오늘 서울에 가봐야되서요..]

이런. 서울간다구.. 아쉽군.. 접어야하나..

[네.. 이곳분이 아니신가봐요?.. ]

[네.. 원래 부평이 집이예요.. 남편이 이곳에 근무해서 주말에 잠깐와요..]

[네.. 그래두 시간있으시면.. 맥주한잔하시게요..]





이래저래..

억지를 부렸다.. 막가파식 심정으로.. 오직 한가지.. 너를 만나.. 널 먹는다는 심정..

서울로 갈껀데.. 채팅창에 들어왔다? ㅎ.. 뻔하군.. 짜릿한 만남하고 갈려고??

알었어.. 넌 내가 접수한다..



여튼.. 많은 작업멘트를 날려 그녀를 안심시키고.. 가볍게 맥주한잔 하자는 약속을 얻어낼수있었다..



[어디서 뵐래요?? ]

[터미널 앞 *** 백화점 아시죠? 거기 옆에 육교가 있는데 거기서 뵈요..]

[제가 잘 모르는데..]

[아 거기 가시면.. 옆에 육교가 보여요.. 바로 보일거예요.. 거기 아래 계시면 제가 그쪽으로 6시까지 갈께요.. 시간정확히 맞춰서요..]

.... 이래저래 설명해서.. 6시에 만나기로 했다..



6시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멀리 그녀가 보였다.. 40, 160-55라고 말하던 그녀

약간 통통한 외모..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그 안에 숨긴 몸이 육감적으로 날 자극했다..

세련된 듯한 외모.. 사모님 냄새가 풍겼다..

도도해보였다... 도도한 사모님이라... 웬지 모를 도전의식..



[어디루 갈까요?]

[전 이곳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니깐.. 님이 알아서 가셔야죠..]

[네. 그럼 터미널 가까운데.. 이 근처로 가죠]



원래 난 여자를 만나면.. 작업을 다 해놓고 만난다

확실하게 섹스를 한다거나.. 아님 넌지시 하겠다는 느낌을 주고 만난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바로 들이댄다..

아마 다른여자였다면.. 바로 치마 들춰서.. 보지 검사를 했을것이다..

그리고 보지속을 휘 저으면서 모텔로 이동했을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아무런 언질도 없었고.. 그냥 평범한 만남..

마음에 아쉬움을 남기며 이동하며 적당한 술집을 찾았다..



가까운 곳에 동아리가 있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맥주를 마시며 가벼운 농담과.. 눈빛을 교환하며..

그녀도 나에게 호감이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들떠 있는 말투.. 끈적끈적한 말투

당장 옆으로가 그녀를 닳아오르게 만들고 싶었지만.. 손님도 없고...



그녀는

남편과 싸워.. 기분이 언짢다고 말했다..그리고 외롭다고..

그녀는 간간히 남편에게 문자도 하고 전화도 했지만..

남편은 직원들이랑 회식있다면서 조심히 가라고 하는것 같았다..

그점이 그녀를 더욱 서운하게 만들었고.. 난 속으로 기쁨의 노래를 불렀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