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캐서린 4부
다음날 오후 렌은 맥주를 사들고 이웃집을 찾았다.
초로의 사내는 렌의 방문을 거북하게 여기는듯 했지만,렌이 캐서린과의 사건은 그녀가 원하고 있는 한은 허락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어 어색함은 사라졌다.
로건은 캐서린과 있었던 일에 대한 상세한 설명보다는 캐서린이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인지....다른 남자들이 얼마나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주제의 대화를 위주로 했다.마치 재미있는 농담을 하듯이...
그 이외의 대화는 평범한 이웃간에 할법한 내용들이었다.
렌은 칼 로건과의 대화를 마치며 원만한 결혼생활을 망칠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렌과 캐서린이 벌이는 이 일종의 부부간에 진행되는 게임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기꺼이 끼어들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렌이 집에 돌아오자 득달같이 캐서린이 맞아주었다.
저 집엔 왜 간 거에요? 가서 무슨 소릴 한거죠?
진정해 진정.
그냥 인사나 하고 맥주나 한잔 한거 뿐이야.
그냥 그치에게 그 일이 별일 아니라는 걸 알게 해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내 이야기를 한건가요?
에..그래...조금은.
하지만 당신과 그사람 과의 사이에 대한건 아니었어.
그냥 당신이 얼마나 예쁜 여자인지에 대한 대화가 대다수였는걸...
아...
그러니까 자기야...
난 로건씨가 어제 있었던 일을 걱정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그래서 그에게 나는 이미 알고있는 일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걸 말해주고 싶었던 거야....알잖아..그거. 당신과의 불장난 말이야.
아, 그리고 그 사람한테 이렇게 말했어.
난 당신을 ㅤㅉㅗㅈ아다니는 남자들 싫어하진 않는다고
음? 당신 진짜 그래요?
이제는 그래
금요일 저녁 렌이 캐서린을 찾았지만...그녀는 집에 없었다.
집의 뒷문이 열린걸 보면 멀리 외출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잘해봐야 옆집이나 동네 슈퍼에 나갔겠지 하는 생각에 맥주를 한캔 꺼내 들이켜고 있으려니 그녀가 등장했다.
탱크탑 위를 바짝 찌르는 곤두선 유두...그리고 이보다 더 짧을수 없을 스커트.
입맞춤으로 그녀의 등장을 반기는 인사를 건넸다.
어디서 오는거야 자기?
다소 수줍게 말을 꺼내는 캐서린
옆집에 있었어요. 그냥 안부인사나 하러 다녀왔는데...당신말이 옳았어요. 그제 있었던 그일...그걸로 꽤나 고심했었다더라고요.
이젠 부담을 아주 벗어버렸는지 그냥 편하게 웃으며 대화하던데요.
오호....그냥 수다만 떨었어?
만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드러내며 캐서린을 아래위로 뜯어보는 렌.
피이...내 치마 안쪽에 시선을 좀 많이 주기는 했지만...오늘은 사다리같은건 안탔어요. 호호호.
오늘은 꽃을 한송이 주울때 슬쩍 훔쳐본거 말곤 별다른게 없어요. 로건씨가 주방에 떨어져 있는걸 주워달라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 확실히 보이긴 한거야?
은근슬쩍 무슨팬티를 입고 있는지 확인하려 스커트를 들춰보는 렌...팬티는 파란색 레이스가 달린 얇은 것이었다.
그럼요...잘 보였을 거예요.
캐서린은 렌에게 몸을 기대며 은근한 어조로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오늘 외출해야 한다더라고요....근데....
오늘밤에 저녁 먹고 나서 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던걸요.....그래서 오늘 당신에게 특별한 일정이 잡혀있는 것만 아니라면 갈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래....왜 오라고 한건데?
모르겠어요 그건.
간단히 술이나 한잔 대접하겠다고 말은 하는데....
내 생각엔 거기 가면 지난번에 했던 것처럼 애무정도는 하고싶은 듯 해요.
그럼 가도 괜찮겠네 뭐 심드렁한 대답.
피...그럼 뭘 바랬던 거예요?
그걸 생각만 하면 거기가 발딱 서버린단 말이지...
당신...........정말? 캐서린의 말미에 묻혀버린 말이 무엇일지는 가히 짐작할수 있을만 했다.
식사를 마친 후 캐서린은 욕실로 들어가 준비했다.
욕실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준비를 하고 등장한 캐서린은....정말 매력적이었다. 거기에 향긋한 살내음까지.
렌이 넋을 잃다시피 그녀를 위 아래로 샅샅이 훑어보는 동안 뽐내듯 새하얀 미니드레스를 팔랑이며 포즈를 취해주는 그녀.
새하안 시스루 드레스 안쪽으로 은은히 비취는 핑크빛 팬티...깊게 V 자로 패인 앞쪽으로 터질듯한 젖가슴이 봉긋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어깨위로는 스파게티면발 한오라기 만한 끈 한줄기 만이 옷을 지탱하고 있었다.
캐서린은 렌에게 다가가 깊은 입맞춤을 나눴다.
요번 일주일 내내가 그녀에겐 야릇한 흥분으로 점철되었었고, 지금은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캐서린은 남편을 정말로 사랑했지만 초로의 옆집남자를 유혹하는 것은 정말 짜릿한 느낌이었다.
사실 그리 매력적인 남자는 아니었기에 잘생긴 남자를 꼬시는 재미는 없었지만, 그를 남편이 아닌 생면부지의 남자라고 상상했기에 그런 느낌이었던 것이다.
이른바 남편이 아닌 외간남자를 꼬여내는 즐거움이랄까...
그것은 진정 달콤하기 그지없는 음란함이었다.
이윽고 렌의 품에서 벗어난 그녀는 현관을 열고나가 칼 로건씨의 집으로 향했다.
부웅 뜨는 듯한 느낌으로 몇걸음 옮기니 이미 도착했고, 어느새 문을 열고 마중나온 그가 희색이 만면한 얼굴로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를 쏘아보았다.
로건은 캐서린을 에스코트하며 거실의 의자로 안내하고 와인을 건넸다.
로건이 맞은편에 앉자 그를 정면으로 주시하며 매혹적인 자태로 다리를 꼬아주는 캐서린의 행동에 시선이 절로 캐서린의 사타구니에 모인다.
못내 흡족한 마음에 속으로 미소짓는 캐서린.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에 꼬아든 다리를 조금 더 올려 허벅지 위쪽으로 다리가 몰리자 로건이 반응을 보였다.
좀 전보다 더 좋군요
보기 좋아요?
너무...예쁘군요. 지난번의 그...하얀색처럼 속이 비치는게....정말 멋지고.
지난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는 건데.....
.
.
.
거기에 별 죄책감 가지실 필요는 없어요
어쨋건 정도를 넘어선것 같았으니까 그렇지.
어찌되었든 자네는 유부녀 아닌가
정도를 얼마나 넘어섰던간에...
전..... 좋았어요...
호오....충분히 많이 넘어서지 않았던가?
...아주....많이 말이야
순간 웃어보이며 반문하는 칼.
새빨개진 얼굴의 캐서린
네....아주 많이 넘어섰지요....
캐서린의 잔이 이미 비어있는것을 보며 다시 한잔 따라주며 슬슬 작업을 거는 칼.
목이 마르신가 보구만.
자 이리 오시게. 내 와인 창고를 보여드리지.
좋아하시는 품종도 볼 수 있을게요. 아마도
그를따라 내려간 지하실의 어느 작은 방의 삼면의 벽에 와인병이 가득했다.
캐서린은 칼이 와인병을 하나씩 들어보이며 하는 설명을 신경 써서 들었다.
좁은공간...가까운 거리에서 스쳐가며 오가는 그의 은밀한 시선에 더더욱 아찔해져 가는 그녀였다.
분위기에 취해 두잔째의 와인을 비운 캐서린은 그의 추천에 따른 와인을 골라들고 거실로 올라와 세번째 잔을 받았다.
캐서린은 거실의 쇼파에 앉자마자 엉덩이를 떼고 바닥에 앉아, 엉금엉금 기어서 전축을 틀었다. 볼륨을 높여가며 tv 스크린에 비취는 잔영으로 칼의 반응을 유심히 관찰하니, 몸을 뒤로 비스듬히 누이며 드레스 안쪽을 유난히 관심있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마음에 드는 음악은 이미 발견했지만 양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히프를 씰룩이며 은근한 시선으로 어깨너머로 그를 쳐다보는 캐서린.
칼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잠깐을 그렇게 바라보다 느닷없이 말문을 여는 그녀.
이런 모습 보기 좋아요?
...결혼한지는 얼마나 되셨소?
결혼이라.....왜요?
당신이 누군가의 아내이며....내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 까지는 허락받았다는 그 사실에... 가슴이 벅차서 물어보는 거라오